Drive!

| 2006/07/09 15:30 | auCrazy
드문드문 켜져있는 가로등 때문에 더욱 어두운 밤.
눈앞에 나타난 코너.
얼만큼의 기울임인지. 어디를 CP로 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길밖으로 튕겨나가지 않을 만큼만 감속한다.
레드존에서 울부짖는 엔진 만큼이나 가슴도 두근거린다.
그렇게 코너로 in.

생각보다 깊은코너다.  언더스티어. 안으로 파고들려
했지만 중앙선을 넘어 길밖으로 밀려나간다.
악셀전개를 멈추고 쏘잉.
타이어가 울부짖는다.

이제 코너의 끝이 보인다.  다시 악셀전개.
시프트업.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다음코너로...

......

어제 간만에 집에서 굴러다니다가 12시가 넘어서 양평으로 향했다.
친구들과 함께 할까 했지만. 역시 오늘은 혼자가 좋겠다.
오랜만에 온 유명산. 코너에 미쳤던 친구들과 자주 들렸던 곳이다.

요즘도 열기가 식지 않았는지 간간히 즐기러온 사람들이 보이고
길 곳곳에 사고의 흔적과 아스팔트의 타이어 자국도 선명하다.

모든걸 다 잊을 수 있다. 지금은.
고요한 밤에.. 들리는 것은 내차의 엔진소리와, 바쁘게 뛰는 심장뛰는 소리뿐이다.
고요하면서 두려운 오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아니 다른걸 생각 할 수 가 없다.

......

수많은 코너
수많은 고비

정복한 코너
정복한 목표

나의 Drive!는 나의 인생과 닮아 있다.
열정적이고,미친듯하고,대책없고,도전적이며.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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